카카오톡 주문하기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제공하는 배달 플랫폼으로,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이나 카카오톡 채널 추가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BGF리테일은 중간 운영 대행사를 거쳐 입점하는 업계 추세와 달리 카카오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는 그동안 여러 플랫폼과 협업하며 쌓아온 배달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배달 서비스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번 카카오톡 주문하기 입점으로 CU는 ‘요기요’ ‘오윈’ ‘위메프오’ 등 배달 전문 플랫폼을 비롯해 양대 포털사(카카오‧네이버)까지 진출하며 업계 최다인 다섯 개 채널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이처럼 CU가 배달 전문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IT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이들과의 제휴 서비스가 기존 카카오톡, 네이버 회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가 2018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도입 초기와 비교해 지난달 이용 건수가 326.7%나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말 도입한 카카오톡 1초 회원가입 서비스도 지난달 CU 멤버십 신규 회원의 83.3%가 이용했을 만큼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CU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네이버 간편 주문 서비스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올해 1월 해당 서비스 이용 건수는 2020년 12월 대비 30.4% 올라 배달 채널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 도입한 CU 네이버 택배 예약 서비스는 공개 한 달 만에 이용 건수가 4.8배나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BGF리테일은 지난 1월 네이버와 O2O 플랫폼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현자 각 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조성해 BGF리테일 이커머스 팀장은 “양대 포털과 연계한 서비스는 앱 설치, 회원가입 등의 문턱이 낮기 때문에 향후 잠재력이 큰 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CU도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IT 업계와의 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