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밖K바이오 ⑧뷰노] AI 의료기기 5개 유럽 CE 인증 바탕 중동·아시아 등 글로벌 정조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전환기를 맞았다. 'K바이오'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한 해,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주며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기업 뷰노가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의료기기‧제약바이오업계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뷰노는 상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뷰노, 국내 1호 'AI·혁신 의료기기'의 주인공

2014년 12월 설립된 뷰노는 정부가 선정한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이자 국내 1호 'AI 의료기기'와 1호 '혁신 의료기기'를 보유한 의료 AI 솔루션 개발기업이다.
뷰노의 김현준 대표와 공동 창업자인 이예하 이사회 의장, 정규환 기술총괄 부사장은 뷰노를 창립한 후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결국 뷰노는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등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 분야의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을 아우르는 8개의 AI 솔루션 파이프라인 구축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5월 국내 1호 AI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골연령 진단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시작으로 '뷰노메드 딥브레인(뇌)'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흉부)' 등의 AI 의료 솔루션이 차례로 허가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AI 기반 안저 영상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국내 1호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혁신 의료기기는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보다 안전‧유효성이 개선된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직접 지정한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 혁신 의료기기라는 영예를 안았다.

뷰노는 AI 의료기기의 최적화 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동시에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GC녹십자가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고 동화약품과 동구바이오제약도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며 뷰노에 각각 30억 원씩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의료 AI 산업 이끄는 '리더'를 향해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뷰노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상장을 바탕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뷰노는 오는 2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1457대 1였으며 공모가격은 희망 공모가(1만 5000~1만 95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 1000원으로 확정했다.

뷰노는 이번 IPO를 마무리한 후 투자금을 활용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 AI 의료기기 5개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며 안전성과 유효성,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유럽연합 27개 국가와 유럽 CE 인증을 인정하는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뷰노는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영토를 넓혀 의료 AI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기술력이 집약된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병리, 생체신호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의 꾸준한 확대도 추진한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그동안 의료 분야에 도입된 AI 기술을 실현시키고 상용화 한 노력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뷰노가 국내 AI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자리했다. 앞으로 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 글로벌 의료 AI 산업을 이끄는 리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