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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국내 첫 장기이식병원 개원 "김수환 추기경 안구기증 정신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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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국내 첫 장기이식병원 개원 "김수환 추기경 안구기증 정신 계승"

각막·간·소장·신췌장·심장·폐 6개 이식센터 진료 시작 "장기이식문화 확산에 앞장"
다른 진료과목 전문 의료진과 협진 시스템 구축, 수혜자·공여자 돌봄 서비스도 제공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4일 병원 본관 G층에서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장기이식병원 황정기(왼쪽 4번째부터) 원장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등이 기념테이프를 끊고 있다. 사진=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4일 병원 본관 G층에서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했다. 개원식에 참석한 장기이식병원 황정기(왼쪽 4번째부터) 원장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등이 기념테이프를 끊고 있다. 사진=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4일 국내 최초로 장기이식 전문병원을 개원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날 “장기이식병원이 각막이식센터, 간이식센터, 소장·다장기이식센터, 신췌장이식센터, 심장이식센터, 폐이식센터 등 6개 이식센터를 갖추고 지난 2일 진료를 시작했고, 4일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병원 명칭 앞에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2009년 2월 16일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은 앞서 1990년 “앞을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주고 싶다”는 헌안(안구기증) 서약을 했고, 사후 안구 기증 약속을 지켰다.
병원측은 “장기기증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신 고(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뜻을 이어 받아 ‘최상의 진료를 통한 생명존중의 가치 실현’과 인간 존엄에 부합하는 장기이식문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이식병원 탄생을 위해 은평성모병원은 2019년 개월 5일 만에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한데 이어 개원 100일 기간에 심장·간·췌장·각막 등 5대 주요 장기이식을 이뤄냈다. 고난도의 소장이식도 개원 1년 만에 성공시켜 장기이식 의료진과 의료시설의 높은 경쟁력과 전문성을 입증했다.

또한, 1969년 3월 국내 최초로 신장 이식을 성공시킨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의술 역사와 역량도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탄생시킨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자료=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장기이식병원 홍보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장기이식병원 홍보 유튜브


은평성모병원 본관 G층에 자리를 잡은 장기이식병원은 혈액형 불일치 등 고위험 이식 수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목의 장기이식 전담 의료진이 참여하는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특히, 장기이식의 전제 조건인 장기이식 받는 환자와 장기기증 공여자에게 안정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혜자·공여자 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은평성모병원은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장기이식병원에 장기와 조직의 기증을 신청받는 핫라인을 개설하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