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지난 5일 이광범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생산, 마케팅, 홍보 등 10개 팀의 ESG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식을 적용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최근 기업 활동의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우유업계에서는 지난 2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ESG 위원회 출범으로 전사적인 친환경 활동 추진 의지를 밝혔다. 사내 일회용 종이컵 퇴출,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명함 사용,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사무용품 변경 등부터 실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음료 라벨 2열 절취선 적용 △무색 PET 적용 ▲생수 라벨에 친환경 접착제 적용 ▲컵커피 라벨에 친환경 잉크 적용을 추진했다. 향후에는 ▲음료 제품 플라스틱 잡자재 제거 ▲음료 제품 무라벨 적용 ▲플라스틱 필름류 사용 절감 활동 등을 시행해 2025년까지 약 2000t 수준의 플라스틱 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플라스틱 제품들을 ‘테트라팩’ 혹은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변경을 추진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업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에 출범한 ESG 위원회는 친환경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도 현재 기획, 시행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업계 처음으로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ESG위원회'를 출범시킨바 있다.
한편, 매일유업은 ESG 전담 조직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으나,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요구르트 제품인 '엔요'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상하목장 우유에 빨대를 없앴다. 매일유업은 2019년 상하목장 우유에 종이 소재 패키지를 적용한 것에 이어 이번 유기농 멸균 우유 등에 빨대를 제거한 것을 포함하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324t가량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