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는 3D 버추얼 디자인 첨단기술을 의류 기획·제작 프로세스에 전격 도입해 '그린 디자인'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헤지스가 업계 선제적으로 도입한 버추얼 시스템은 디자인·샘플링·수정부터 실감나는 아바타 모델을 활용한 가상 품평회에 이르기까지 제품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3D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구현하는 방식이다. 실물 샘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옷 샘플을 한번도 만들지 않고도 판매용 의류를 만들 수 있다. 단추나 지퍼 같은 부자재를 달았을 때의 모습도 3차원으로 확인해 빠르게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환경오염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실물 샘플 제작 방식 대비 의류 한 벌 제작 시 평균적으로 탄소배출량이 810㎏, 화석연료 사용량이 1900MJ, 물 사용량은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욕조 100여 개를 가득 채운 15㎥이 절감되는 등 환경오염을 약 55%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헤지스는 버추얼 기술을 발판 삼아 패션업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섬유폐기물과 에너지 낭비를 줄임으로써 환경 친화적 그린 디자인 실현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헤지스는 이번 시즌 제품에 일부 도입한 3D 버추얼 시스템을 2021년 가을·겨울 시즌 출시되는 의류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훈 LF 헤지스 브랜드 총괄 CD(Creative Director)는 "새롭게 도입하는 3D 버추얼 시스템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샘플을 없애는 그린 디자인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물론, 제작과정에서 고객과 소통해 철저히 소비자 관점의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패션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전방위적으로 추진, 패션업계 깊이 자리잡은 전통적인 제조·업무 체계의 틀을 깨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