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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영화관 내 음식물 섭취 금지'는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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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영관협회 “'영화관 내 음식물 섭취 금지'는 가혹”

'기본 방역 수칙' 조정 요구…"상영관이 기피 시설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국상영관협회가 정부의 기본 방역 수칙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영화관 안에서 음식물 섭취를 허용해야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진=롯데시네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상영관협회가 정부의 기본 방역 수칙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영화관 안에서 음식물 섭취를 허용해야한다는 것이 골자다. 사진=롯데시네마
한국상영관협회가 영화관에 대한 정부의 기본 방역 수칙을 조정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일 “영화관 안에서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현행 기본 방역 수칙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협회 측은 영화관 내 음식 섭취 금지 조항이 포함된 '기본 방역 수칙'에 대해 “영화관 내 매점 운영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영화관을 기피시설로 바라보게 만들어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영화산업 종사자들의 기대를 꺾는 가혹한 처사”라고 토로했다.

팝콘과 콜라로 상징되는 영화관 먹거리는 영화관의 일부이자 영화관람을 더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경험으로 만들기도 하는 중요한 요소로 단순한 먹거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협회 측은 “영화관은 그 어떤 다중이용시설보다 더욱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영화관에서는 원칙적으로 타인과의 대화가 일어나지 않고, 관객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 착석해 있다”면서 “그동안 추가적인 감염자의 발생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정책은 적극 재검토돼야 하며 상영관이 기피 시설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한 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2019년 대비 30% 수준에 그쳐 전례 없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극장 관람객 수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 1년 동안 영화관은 영화산업 생태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방역활동 등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국내외 상영관의 영업 종료와 희망퇴직 등 뼈를 깎는 자구책으로 생존을 모색했다.

특히 재무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신작 개봉 유도를 위해 개봉작 관람 관객 1인당 1000원 수준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영화산업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