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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재확산과 함께 백신 접종 1억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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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재확산과 함께 백신 접종 1억명 돌파

한 인도 여성이  의료종사자로 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indiatoday이미지 확대보기
한 인도 여성이 의료종사자로 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indiatoday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 감염률로 진퇴양난 형국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매일 거의 15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일 사이 다섯 차례 신기록이었으며, 사망자는 5개월 만에 최고로 많았다고 NDTV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1321만 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17만 명 가까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백신 예방접종은 1억 명을 넘어섰으며, 85일 만에 이 수치를 달성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라고 인도 정부가 밝혔다.

CNN은 수도 뉴델리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뉴델리에서 이번 주에만 적어도 57명의 의사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보여 자가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강가 람 병원(Sir Ganga Ram Hospita)에서 일하는 37명의 의사들은 이미 두 차례의 백신을 접종 했지만 양성반응을 보였다.

병원 당국은 그들의 감염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접촉 추적이 진행 중이다.

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 역시 심각한 지역이다. 주도 뭄바이를 포함해 인도 전역에 걸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10대 지역 중 8곳이 위치해 있다.

공원과 쇼핑몰, 영화관, 종교기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고, 모든 식당들은 포장만 가능하다.

지난해 뭄바이 등 대도시가 폐쇄되면서 수천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떠났으며, 현지인들은 이런 시나리오가 되풀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6일 일요일부터 나흘간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 그룹인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하루에 3백만 회분의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백신 출하량을 능가하는 것이다.

가우라브 프레트 싱(28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룸인스티튜트(SII)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며 "열과 피로와 같은 부작용을 겪은 후 지금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하라슈트라 주, 오디샤 주, 펀자브 주들은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중단해야 했다고 지난 8일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

CNN은 뭄바이의 한 고위 행정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0개 이상의 접종 센터들이 백신 물량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초 보건부 장관은 중앙 정부가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인 SII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벡스(COVAX)에 참여하는 국가들을 위해 백신을 생산했지만 인도 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수출을 중단했다.

정치인들은 모디 총리에게 ‘백신 민족주의’ 정책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 북부 연방 델리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발표했다. 모든 모임이 금지되며, 결혼식에는 50명, 장례식에는 20명으로 참석이 제한된다. 식당·영화관·대중교통 등은 좌석의 절반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교육기관들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폐쇄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