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빙룸은 거실에 대한 로망을 총 10개 콘셉트로 구현한 특별관이다. 영화가 시작돼도 조명이 꺼지지 않지만, 최대 300니트의 밝기와 4K 해상도를 자랑하는 ‘LED 스크린’ 덕에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각 좌석에 마련된 개인 테이블, 쿠션, 조명, 휴대폰 충전기 등이 편안함을 더한다.
◇ 자연과 함께 하는 영화관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극장들도 있다. ‘씨네&포레’는 순록이끼 벽면과 슬로프형 실내 잔디로 꾸며진 숲속 캠핑장 콘셉트의 상영관이다.
이 상영관에는 매트, 빈백, 카바나 등 총 3종류의 안락한 좌석과 개인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영화 관람 전 미디어아트와 힐링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F&B 메뉴로 소풍을 온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씨네&포레 1호점은 강변점에, 2호점은 광주 금남로점에 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메가박스 삼천포점은 환상적인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극장이다.
영화 상영 전후로 좌석 옆 통유리창을 통해 탁 트인 사천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상영 시간대에 따라 포근한 아침 햇살부터 저녁 노을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영화 상영 직전에는 통유리창에 암막 커튼이 쳐져 영화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메가박스 삼천포점 내 3개의 상영관은 전 좌석이 리클라이너로 이뤄져 편안하고 안락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한 상영관 당 좌석이 30석씩 마련돼 보다 프라이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이외에도 특별관 ‘발코니’는 오페라극장의 발코니석에 앉는 VIP와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하며, 분당점(5관), 하남스타필드점(MX), 송도점(MX)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극장가, 올 여름엔 회복될까?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극장업계는 관객 수 급감, 관람료 인상 등 대변혁을 맞았다.
특히 멀티플렉스 극장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정부 방역 조치로 된서리를 맞았다.
이들 업체는 자금난에도 관객 1인당 1000원의 부금으로 신작 개봉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화를 대체할 콘텐츠와 이색 상영관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은 긍정적인 수치와 움직임으로 증명되고 있다.
영진위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3월 전체 관객 수는 2월 대비 4.7%(14만 명), 지난해 3월 대비 77.5%(142만 명) 증가한 326만 명이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2월 대비 4.9%(14억 원), 지난해 3월 대비 99.0%(150억 원) 증가한 3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3월 실질 개봉 편수는 2월 대비 7편 증가한 63편이었다.
또 영진위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산업의 피해여파 최소화와 조속한 피해극복을 위해 2021년 편성된 예산 외 코로나19 특별사업을 199.5억 원 수준으로 편성해 최근 열린 임시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감염자가 극장을 찾은 사례는 있으나 극장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4차 유행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극장은 보다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