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54.4% 증가한 123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3.1% 증가한 5조 8958억 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29.4% 오른 1021억 원이었다.
실제로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해 3조 1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912억 원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트레이더스 매출은 25% 성장해 8387억 원, 영업이익은 37.9% 늘어 240억 원을 달성했다.
SSG닷컴은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66억 원 줄었고, 전년 대비 점포 수를 154개점 늘린 이마트24는 같은 기간 손실 폭을 27억 원 좁혔다. 신세계푸드는 영업이익 5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신세계TV쇼핑은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1.2% 상승했다.
이마트는 2013년 73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2019년 1507억 원까지 하락하는 등 암울한 실적을 받아왔다. 특히 2019년 2분기에는 사상 첫 분기 영업손실(29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장 구조 혁신을 포함해 체질 개선에 의욕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후 4분기에 이어 지난 1분기까지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점포 경쟁력과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날 가양점 토지와 건물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처분해 6820억 원을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이마트 가양점은 향후 1년 간 영업을 계속한 뒤 현대건설 측이 신축하는 건물 중 일부를 분양받아 재입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신세계프라퍼티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토지를 749억 원에 양도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재무건전성과 투자재원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프로야구단 인수, 네이버와 지분 교환, W컨셉 인수, 이베이코리아·요기요 인수전 참여 등 다방면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재원으로 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