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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 출시에 '라이더 전쟁' 본격화…단건배달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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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 출시에 '라이더 전쟁' 본격화…단건배달 승자는?

쿠팡이츠, 후발주자 딛고 단건배달로 시장 점유율 확대
배달의민족, 오는 8일 배민1 출시…단건배달 본격 시작
'귀한 몸' 라이더 잡기 위해 업계 다양한 유인책 마련

단건배달이 업계 표준으로 떠오르면서 라이더 확보가 중요해졌다. 사진=쿠팡이츠이미지 확대보기
단건배달이 업계 표준으로 떠오르면서 라이더 확보가 중요해졌다. 사진=쿠팡이츠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시장에 뛰어들면서 '라이더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배달 업체들은 저마다 파격적인 보상 제도를 마련하며 '귀한 몸' 라이더 잡기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8일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배민원)'을 선보인다. 지난 4월 12일부터 배민1 사전 모집을 시작한 이후 한 달 반 만에 4만 개 이상의 음식점이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 관계자는 "현재 배민 광고 가입센터로 최근 들어오는 문의, 신청의 50% 이상이 배민1 관련 전화일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 쿠팡이츠가 쏘아올린 단건배달,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


단건배달은 묶음배달과 달리 한 번에 한 건의 주문에 대해서만 배달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달로 음식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단건배달을 처음 시작한 쿠팡이츠의 경우 한참 늦은 후발주자로 나섰음에도 배민과 요기요가 지배하던 기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였다.

이처럼 단건배달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만큼 라이더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지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가 배달 성수기인 여름까지 앞둔 시점이다.

◇ 업체별 다양한 프로모션 전개…라이더 확보 '사활'


라이더 확보를 위해 배민은 전국에서 배달 앱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신규 라이더에게 최대 100만 원을 추가로 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지인 추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추천을 한 라이더와 받은 라이더 모두에게 배달료 5만 원을 주고 300건 수행 시 1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첫 배달 완료 시 5만 원 지급, 4주 동안 700건 완료 시 25만 원 추가 지급 등 기존 계약 라이더에게도 많은 비용을 투자하며 배달을 독려하고 있다.

라이더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배민은 국내 배달업계 최초로 노사 간 단체협약을 맺어 배송 환경과 라이더 처우 등을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배달 업체들은 라이더 확보를 위해 각기 다른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이미지 확대보기
배달 업체들은 라이더 확보를 위해 각기 다른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또한 전월 배달 실적에 따라 라이더에게 등급을 부여하고 그에 따라 고정적인 우대 배달비를 적용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시범 도입한다.

전월 배달 완료 건수, 피크 시간대 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라이더에게 각각 '마스터', '에픽', '레전드' 등급을 부여하고 이에 따라 배달비를 5900~6500원 차등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배달 단가가 달라지더라도 월 단위의 최소 수익을 보장받는 셈이다.

이 밖에 친구를 배달파트너로 초대하면 경품으로 300만 원 상당의 최신형 오토바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건배달을 대외적으로 내세우지 않은 요기요 또한 라이더 모집 경쟁에 가세했다. 점심과 저녁 시간에 배달을 완료하면 건당 비용을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다.

피크타임 프로모션으로 점심과 저녁 시간 내 수락한 완료 건에 따라 건당 2000~2500원을 추가 지급하고, 주말 프로모션(건당 500원)과 기상 프로모션(500~1000원) 등 다양한 행사를 전개 중이다.

위메프오는 지난달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기업 LK IC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음식 주분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매칭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후발 주자인 만큼 라이더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묶음배달에서 단건배달로 배달앱 주요 정책이 변화하면서 라이더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면서 "기존 업체들 외에도 추가적으로 배달 플랫폼이 대거 단건배달에 뛰어들게 되며 라이더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