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 '양반'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동원F&B는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고, 무(無) 라벨 음료를 출시하는 등 식품기업이 할 수 있는 친환경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코챌린지'로 스스로 친환경 행동 동참 격려
동원F&B는 지난해부터 전사적 친환경 캠페인 '에코챌린지'로 필환경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원F&B는 유가공, 상온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등 동원F&B에서 생산하는 식품 전반의 포장재를 줄여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연간 감축 목표는 플라스틱 166t, 종이 211t으로 각각 500ml 생수병 1100만 개, A4용지 4200만 장에 이르는 양이다. 포장 시 개별 제품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제작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모든 사업부가 동참해 필환경 경영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동원F&B는 사내 임직원들이 스스로 친환경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릴레이 챌린지를 도입해 운영한다. 임직원들이 실생활 속에서 이면지 활용, 텀블러 사용, 분리수거 생활화, 잔반 줄이기, 화분 가꾸기 등을 실천하고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릴레이로 친환경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에 힘 보태
동원F&B는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평균 10%씩 줄인 데 이어, 올해 설에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세트 2종을 출시했다.
노 플라스틱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특히 리챔18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까지 없애 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앴다.
동원F&B는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추석 42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고, 이번 설에는 18t을 추가해 연간 총 70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00ml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400만 개에 이르는 양이다.
◇아이스팩 대신 얼린 생수를…분리배출도 용이
동원F&B는 국내 최초의 얼린 샘물 보냉재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스팩 대신 얼린 생수인 '동원샘물 프레쉬'로 신선식품 포장에 나선 것이다.
신선식품 포장에 쓰이는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젤이 들어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릴 경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폐기 시에는 젤을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팩은 따로 분리 배출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도 있다.
동원F&B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원샘물을 얼려 아이스팩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트에 들어있는 생수는 시판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물이기 때문에, 별도로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마실 수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신선 가정간편식(HMR)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해 동원샘물 프레쉬를 시범 운영해, 3달 동안 약 30만 개의 아이스팩을 대체하는 환경보호 효과를 거뒀으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동원샘물 프레쉬의 페트병은 100%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저감화를 지속해 2013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페트병의 무게를 12.9% 줄여 국립산립과학원의 측정 기준으로 연간 소나무 837만 그루를 심는 환경보호 효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또한 일반 소비자 판매용 동원샘물 제품과 달리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라벨을 부착했으며, 라벨을 페트병에서 쉽게 뗄 수 있도록 제작해 분리배출이 더욱 편리하다.
동원F&B 관계자는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필환경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새로운 필환경 경영 전략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