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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속도 붙자 위메프·티몬·인터파크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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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속도 붙자 위메프·티몬·인터파크 웃는다

예방 접종 본격화에 여행 수요 급증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본격화되자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위메프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본격화되자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위메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코로나19 수혜'를 받지 못한 이커머스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10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지난 2019년 135조 원에서 2020년 16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모든 이커머스가 성장한 것은 아니다. 여행·공연 등 카테고리의 비중이 작지 않은 티몬·위메프·인터파크 등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실제로 위메프의 2020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줄어들었다. 티몬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 감소, 인터파크는 7.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여행·공연 등 카테고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은 상황이 다르다. 위메프는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 오픈 직후 일주일 동안(5월 27일~6월 2일) 해외 항공권 예약이 직전 일주일 대비 5.4배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잔여 백신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접종자가 늘자, 해외여행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최근 해외 주요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하반기 해외 노선 재취항을 준비하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행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고객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코로나만 아니면 무조건 해외여행을 떠났을 것이다'라고 답하며, 51%가 '백신여권이 도입되면 접종 후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티몬은 한 달간 '괌 특급호텔 패키지' 특가 판매 등에 나섰다. 양 국가 간 자가격리 해제 시 출발 가능한 상품으로 항공 미취항 시 전액 환불된다.

인터파크투어도 해외여행 재개에 박차를 가한다. 인터파크투어는 자사 홈페이지 내 '얼린여행' 상설관을 만들어 해외여행 상품 판매와 전 세계 여행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백신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앞서 연초부터 양국 간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이용 가능한 포스트 코로나 상품 판매를 활발히 진행한 데 이어, 전 카테고리에 걸친 상품 선판매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양승호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상무는 "안전과 방역수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양한 상품을 선판매하고 있으며, 트래블버블 추진과 맞물려 백신여행 상품도 출시하는 등 변화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모든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여행 재개 준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오는 가을에는 유럽 전세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