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은 현지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에 K-편의점의 배달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해 지난해 5월부터 몽골 현지에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몽골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졌고 배달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매월 30%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몽골 CU는 한국에서처럼 모바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몽골 CU 멤버십 앱에 배달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
이 과정에서 BGF리테일은 포인트 적립, 스탬프 적립 행사, 고객 상품 리뷰 등 배달 전용 혜택과 앱 인터페이스 디자인 구성 등 우리나라 CU의 배달 노하우를 파트너사에 공유했다.
K-편의점 배달 서비스의 효과는 한 달 만에 즉각 나타났다. 기존 전화 주문 방식의 배달 서비스가 모바일을 통한 주문으로 보다 쉽고 간편하게 바뀌자, 배달 이용 건수는 단숨에 전월 대비 249.7% 급증했다.
CU의 앱 주문 방식이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5월, 몽골 CU의 배달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50만 건을 돌파했다. 이는 울란바토르 내 모든 점포에서 하루 평균 40여 건의 배달 주문이 발생한 수준이다.
배달 서비스 가능 점포 수도 도입 초기 40여 점에서 110여 모든 몽골 CU 점포로 확대됐다. 배달 가능 상품 수 역시 140여 개에서 3300여 개로 24배가량 늘어났다.
몽골 CU에서 인기 있는 배달 품목은 즉석조리상품(핫도그, GET 커피, 몽골식 찐만두), 유제품, 삼각김밥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상품군에서 수요가 높은 한국과 달리, 몽골에는 편의점 식품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다고 BGF리테일 관계자는 전했다.
몽골 CU의 멤버십 앱은 편의점을 넘어 현지 배달 플랫폼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지 다른 업종의 소상공인들로부터 배달 서비스 제휴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몽골 CU는 지난해부터 현지 베이커리 업체인 ‘JURUR’와 제휴를 맺고 케이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 점포가 진출해있는 또 다른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도 편의점의 배달 서비스가 호황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CU의 배달 서비스 매출이 점포 전체 매출의 약 25% 차지하는 등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BGF리테일 측은 밝혔다.
신종하 BGF리테일해외사업팀장은 “CU의 배달 서비스가 현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 다시 한 번 K-편의점의 경쟁력을 널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 해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로 CU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