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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최기오 포스코SPS 그룹장 “전 세계 80개 무역 네트워크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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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최기오 포스코SPS 그룹장 “전 세계 80개 무역 네트워크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 공략"

인사·노무 업무 25년 간 수행해온 인사·노무 전문가
포스코SPS, 모회사 포스코인터 역량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격경영

최기오 포스코SPS 그룹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최기오 포스코SPS 그룹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 주력인 구동모터코어 사업은 모든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잠재 고객입니다. 모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종합상사로 이미 전 세계 80여 개 무역법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포스코SPS는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들과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기오(55·사진) 포스코SPS 그룹장(TMC사업실 사업지원그룹 그룹장)는 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구동모터코어 사업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동모터코어는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전기차를 움직이는 모터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포스코 SPS는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연간 20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구동모터코어 생산설비와 해외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SPS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에는 회사의 노사안정이 비결이다.

최 그룹장은 오랫동안 포스코SPS 인사·노무 업무를 책임져왔다. 그는 평사원부터 그룹장이 될 때까지 인사·노무 업무를 25년 간 수행해온 인사·노무 전문가다.

최 그룹장은 “대학에서 몇 년간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는데 당시 이슈가 됐던 학교근로자 파업과 관련해 노동조합을 전담취재한 적이 있다"며 "노사간 이해관계 대립과 조정 과정 등에 관심이 많아 대학원에서 노사조정학을 공부해 진로가 자연스럽게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려면 노사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 그룹장의 인사·노무 노하우가 포스코SPS에 좋은 영향을 끼쳐 회사가 오늘날까지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인사·노무 외에도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그룹장은 “안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한도가 없고 안전 예방을 위한 투자를 대규모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작업을 중지하고 위험 지역에서 대피해야 하며 이에 따른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도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작업이 이행되든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말이다.

최 그룹장은 최근까지 인사·노무, 노사관계, 행정지원, 협력사 관리 업무를 해왔다. 이는 사람과 사람 간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일이다.

그는 “직원 요구 사항은 근로자 입장에서 보면 모두 합리적이지만 요구를 모두 받아드릴 수는 없다”며 “타당하고 가능한 부분은 수용하고 타당성은 있지만 수용하기에 어려운 사항은 직원들을 설득할 충분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직원 속이 후련해지는 수준까지 경청하고 공감한 후 모든 요구 사항을 반영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을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소통 방법을 ‘여지의 대화법’이라고 지칭했다. 이는 여러 의견을 차단하는 단절의 대화법이 아닌 소통을 이어가는 대화법이라고 볼 수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