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지난해 '뮤 아크엔젤'과 'R2M'을 연달아 흥행시킨 데 힘입어 매출 2940억 원(전년比 67% 증가), 영업이익 1082억 원(전년比 109% 증가), 당기순이익 862억 원(전년比 104.5% 증가) 등 높은 실적을 기록해 중견 게임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780억, 영업이익 373억, 당기순이익 314억 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매출 127%, 영업이익 290.6%, 당기순이익 357.7%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 비하면 소폭 증감(매출 -15.7%, 영업이익 -3.7%, 당기순이익 +2.5%)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민기적2'가 '영요대천사'에 비해 흥행 기간이 짧았고, 동남아 시장에서의 흥행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2분기에도 매출·영업이익 소폭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765억, 영업이익 321억 원, 성종화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732억, 영업이익 317억 원으로 추산했다. 둘 모두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 전망은 어떨까. 지난 1일 '썬 클래식'을 정식 론칭한 데 이어 '뮤 아크엔젤 2'가 사전 예약 5일만인 26일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중국에 출시된 '영요대천사', '전민기적2' 등이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NC)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악재가 될 수 있다. NC는 지난달 21일 R2M이 '리니지M'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웹젠을 고소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61부(부장 권오석)에 배정됐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게임사 간 소송에서 큰 영향을 미칠만한 판결이 나온 사례는 거의 없으나, 소송 결과로 일회성 비용이 아닌 로열티 등 고정 변동비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가 35.52%(339만 9351주)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관계사다. 김정섭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0.14%, 자기 주식 비율은 9.4%이고 나머지는 기타주주가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62억 원(전년比 26% 증가), 영업이익 130억 원(전년比 370.1% 증가), 당기순이익 146억 원(전년比 394.3% 증가)를 기록해 6년만에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선데이토즈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해외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65% 증가한 403억 원으로 늘었다며 "디즈니 팝 타운, 슬롯메이트 등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234억(전 분기比 7.6% 감소), 영업이익 20억(전 분기比 53.7% 감소), 당기순이익 32억(전 분기比 218% 증가)를 기록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광고 매출 성장, 지분법 이익 등으로 실리를 챙기며 마케팅 비용, 연구개발비 등 영업 비용을 증액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팡' 시리즈와 디즈니 팝 타운, 슬롯 메이트 등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였으나 신작 '니모의 오션라이프'가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선데이토즈가 2분기에 매출 소폭 감소, 영업 이익은 대폭 증가해 매출 231억, 영업 이익 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7일 캐주얼 갬블 게임을 서비스하던 자회사 '선데이토즈 플레이'와 슬롯메이트 등 소셜 카지노를 해외 서비스하던 '링스 게임즈'를 합병해 '플레이링스'를 신설했다. 이는 본격적으로 소셜 카지노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플레이링스는 향후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 더블유게임즈 등과 맞붙을 것으로 보이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슈팅 퍼즐 게임 '버블텀블'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 게임으로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