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2일부터 멤버십 앱 ‘포켓CU’ 내 예약구매 메뉴를 내세워 진열 등 문제로 그간 편의점에서 보기 드물었던 대용량 생필품 약 40종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 와인, 도시락, 선물세트 등을 미리 주문하는데 활용된 ‘예약구매’ 기능의 범주를 대용량 상품들로 확대했다.
이번에는 점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곡, 과일‧채소, 생필품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내놨다. 모든 상품은 고객이 지정한 주소지로 무료 배송된다. 모바일 주문 시 상품들은 고객이 직접 선택한 점포의 매출로 집계되기 때문에 가맹점은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CU 관계자는 “앞으로 매출 동향과 고객 선호도를 분석해 포켓CU에서만 판매하는 기획 상품과 CU 특별가 상품 등을 매월 새롭게 바꿔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GS샵과 합병한 GS리테일의 경우 ‘와인25플러스’(스마트 주류 오더), ‘BOX25’(무인보관함) 등 O4O 서비스를 내세워 온‧오프라인 연계를 이어나간다. 물류와 배송, 통합 상품 개발 등 방식으로 강력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 오는 2025년 매출 25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고객 편의성을 확대하고 접점 기회를 늘리기 위해 최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을 잡았다. 올해 하반기 중 GS25 점포 안에 무신사 전용 매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GS리테일과 무신사는 편의점 이용 고객의 구매 성향을 반영해 티셔츠, 삭스, 드로즈 등 기본 제품에 더해 마스크, 립밤, 손 소독제와 같은 생활필수품으로 진열대를 채울 계획이다. 또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세븐일레븐은 '가족사랑 선물세트' 등 시즌 특별 기획 상품을 점포에 방문해 예약 주문과 결제를 한 후 우체국 안심 택배로 제품을 배송받는 방식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8월 초에는 2000원대 초저가 도시락인 '이딸라 도시락'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의 관계자는 "CU처럼 향후 앱에서의 예약구매 서비스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마트24는 지난 7월 말까지 ‘네이버 주문하기’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배달 수요를 이끌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이커머스의 강점을 차용해 소비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