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상금 통계 분석 사이트 '이스포츠 어닝스'에 따르면 상반기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글로벌 총 상금 규모는 780만 달러로 모든 게임 중 2위, '배그 모바일'은 597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두 게임의 전년 동기 대비 상금 증가액을 합치면 1100만 달러(126억 원)가 넘는다. 이는 크래프톤이 지난 1년 동안 '배그' 글로벌 e스포츠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타2 아래로는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 텐센트 '펜타스톰', 사이오닉스 '로켓 리그', 액티비전 블리자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등이 363만~275만 달러를 기록,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표 e스포츠 게임으로 불리는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지난해 상반기 288만 달러로 5위에 올랐으나 올 상반기 154만 달러를 기록해 14위로 밀려났다.
미국 이스포츠 매체 '이스포츠 옵저버'는 "LOL 각 리그에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돼 상금 중 상당수가 리그 운영비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엇게임즈가 지난해 신작 '발로란트' 이스포츠에 집중 투자하는 과정에서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스포츠 옵저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하향세를 보이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이스포츠 상금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발로란트'가 하반기 집중 투자를 받아 순위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