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분석 업체 머틀리 풀(Motley Fool)의 존 발라드(John Ballard) 연구원은 "블리자드가 최근 론칭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저점 매수를 할 때"라고 27일 발표했다.
블리자드가 지난 7월 20일 캘리포니아 공정노동주택국(DFEH)에 사내 성추행·성차별 혐의로 피소당한 후, 모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나스닥 주가는 7월 20일 기준 91.51달러에서 이달 22일 72.81달러로 20% 이상 폭락했다.
존 연구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 수익율(P/E)는 20으로, 함께 하락세를 보이는 일렉트로닉 아츠(EA)의 30, 테이크 투의 28에 비해 심히 저평가됐다"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사인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반드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 정보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의 BK탄(BK Tan) 연구원 역시 "올 초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지켜본 결과, 최근 일어난 논란과 보이콧, 인력 유출 등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충성도 높은 팬층, 탄탄한 펀더멘탈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여전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연달아 '블리자드'를 호평하는 것에는 '오버워치 2' 등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게임 매체 '덱세르토'는 지난달 3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버워치 2'가 내년 2분기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RPG 경쟁작이 많은 가운데 '뉴 월드' 등 신작들도 줄줄이 발매를 앞두고 있어 '디아블로 2' 흥행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오버워치 2 출시 역시 아직 루머 단계인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