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통계에 따르면, 29일 기준 '뉴 월드'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70만 7237명으로 밸브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의 75만 7827명의 뒤를 잇는 2위에 올랐으며 3위 밸브 '도타2'(55만 5891명)에 비해 27%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2012년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현 아마존 게임즈)'를 설립하며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스포츠게임 '브레이크웨이'와 '반지의 제왕' IP 기반 MMORPG 프로젝트 등이 개발 도중 중단되는 등 자체 개발 게임을 내놓는 데 부침을 겪었다.
게임 산업에 대한 아마존의 오랜 숙원이 '뉴 월드'를 통해 해결될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라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다. 실제로 스팀 '뉴 월드' 페이지에 29일 오후 6시 기준 2만 207명이 리뷰를 남겼으나, 이중 부정적 의견이 49%를 넘는다.
게임 전문지 더 게이머는 이에 관해 "서버 부족, 잦은 렉 현상 등으로 이용자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닷이스포츠, , PC게이머 등 다른 매체들도 튕김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 수영 모션을 만들지 않아 어색한 수중 걷기 모션만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주스트 반 드루넌(Joost van Dreunen) 뉴욕 대학교 비디오 게임 비즈니스학 교수는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제비가 운다고 여름이 오는 것이 아니듯, '뉴 월드'가 론칭 단계에 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아마존 게임즈 전체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 드루넌 교수는 "아마존은 게임 산업에 많은 자본을 투입했을 뿐, 이용자들과 적극 소통하거나 창의적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며 "뉴 월드가 아마존의 '슈퍼 마리오'가 되기 위해선 좋은 운영을 통한 장기 흥행, 멀티 미디어 콘텐츠화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하프만(Christoph Hartmann) 아마존 게임즈 부사장은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아마존 경영진은 게임 산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부침을 겪는다 해도 끈기 있게 게임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