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일본항공(JAL)이 세계 최고 이코노미석 항공사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 최대 공항 및 항공사 서비스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전세계 356개 항공사와 항공여객 1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뒤 최근 발표한 ‘올해의 월드 에어라인 어워드’ 선정 결과다.
JAL은 종합 부문인 ‘올해의 10대 항공사’ 부문에서도 5위로 올라서 항공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종합 부문 전체 1위는 카타르항공사가 지난 2019년에 이어 연속으로 으뜸을 차지했다.
◇JAL의 도드라진 약진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JAL은 카타르항공과 싱가포르항공을 제치고 ‘베스트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사’ 부문에서 1위를 지난 2019년 평가에 이어 고수했다.
스카이트랙스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국제 항공업계가 심각한 파행을 겪는 통에 어워드를 발표하지 않았다.
싱가포르항공 다음으로는 3위에 전일본공수(ANA), 4위에는 에미리트항공이 올랐고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15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JAL은 모든 부문을 종합한 ‘세계 10대 항공사’ 부문에서도 5위로 약진하는 평가를 받았다. JAL은 스카이트랙스의 2019년 발표 때는 11위를 기록해 이 부문에 들지 못했으나 2년 사이에 5위로 껑충 뛰었다.
◇저가 항공사 부문 1위, 에어아시아
저가 항공사 부문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2019년에 이어 수위를 차지한 점에서는 변화가 없었으나 2019년 4위였던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위로 치고 올라온 것이 달라졌다.
스위스의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싱가포르의 저비용 항공사 스쿠트가 이 부문에서 단숨에 3위 자리에 등극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국내 저가 항공사는 이 부문에서 전무했다.
◇루프트한자, 타이항공은 내려앉아
이와 관련해 스카이트랙스는 “카타르항공을 비롯한 일단의 글로벌 항공사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2년 사이에 일부 부문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일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JAL이 2019년 조사에서는 종합 평가에서 10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위로 도약한 것을 대표적으로 가리킨다.
카라트항공, 싱가포르항공, ANA는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 10대 항공사’ 부문에서 연속으로 1위, 2위, 3위 자리를 지킨 반면, 2019년에 9위와 10위를 각각 기록했던 루프트한자와 타이항공이 이번 평가에서 13와 23위로 각각 내려앉은 것도 새롭게 달라진 지형으로 평가된다.
상위 100대 항공사 기준으로는 국내 항공사로 대한항공이 22위, 아시아나항공이 2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조사 때보다 다소 높아진 순위로 대한항공은 35위, 아시아나항공은 28위를 차지했었다.
◇코로나 잘 관리한 항공사들
이번에 신설된 ‘코로나 시태에 가장 잘 대처한 항공사’ 부문에서는 순위 없이 대한항공, 아메리칸항공, 에어프랑스, 브리티시항공 등 41개 항공사가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올해 ‘최고의 승무원’ 부문에서는 싱가포르항공이, ‘최고의 지역항공사’ 부문에서는 방콕항공이, ‘가장 많이 개선된 항공사’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이, ‘최고의 청결 서비스’ 부문에서는 ANA이, ‘최고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에서는 에리미리트항공이 각각 1위 항공사로 꼽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