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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1년'..로보택시·도심공항·수소로 미래 모빌리티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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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1년'..로보택시·도심공항·수소로 미래 모빌리티 선점

지난 9월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 공개...정 회장 "2040년까지 수소 에너지 일상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7일 열린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미래 수소모빌리티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9월 7일 열린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미래 수소모빌리티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51·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년간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하는 로보택시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로 가기 위한 과감한 행보와 투자, 비전 등을 제시해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7일 수소 관련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제품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로보택시·UAM으로 미래 운송수단 시장 공략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갈 자율주행 전기차와 UAM을 통해 미래 운송 수단 산업에 도전장을 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공개해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차량에 선두 주자로 나섰다.

로보택시는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업체 '모셔널'이 함께 만들었으며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현대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로보택시를 탄소중립 비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대표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정했다.

더 친환경적이고 더 안전한 로보택시를 내놔 자동차를 경험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주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로보택시의 본격적인 서비스는 2023년부터 미국에서 한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에서 모셔널과 함께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중요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UAM에도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UAM은 쉽게 설명하는 '날아가는 자동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미국에 전기차, 수소전기차, 충전인프라, UAM, 자율주행 등에 2025년까지 총 74억 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뒤이어 지난 달 전동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통합·수소연료전지 항공용 파워트레인 개발·비행체 체계 종합 등 9개 분야에서 책임 연구원급 인재를 찾는다. 현대차는 작년 4~5월과 연말에도 UAM 채용을 진행했을 정도로 관련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 회장 "수소 모빌리티 사회 2040년 달성"...자율주행 트레일러 드론도 눈길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로보택시와 UAM외에 미래 먹거리 '수소'를 이용한 이동 수단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9월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글로벌 온라인 행사에서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정 회장은 기조 연설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인류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오염, 지구온난화 등이 불러온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수용하고 새로운 미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수소사회를 위한 계획을 기반으로 수소연료 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차량 '트레일러 드론(Drone:무인항공기)'을 공개했다.

트레일러 드론은 지난 7일 현대차가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 모빌리티다.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고 차량 하단에 바퀴가 달린 굴절형 차대 이-보기(e-Bogie)에 트레일러를 싣는 형태를 갖춰 차량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 드론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운전석은 따로 갖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 행사에서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인 100kW급과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