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업계 최초로 가상 인간 루시(29)를 개발했다. 극사실주의로 제작한 루시는 피부 솜털까지 구현할 수 있으며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외모를 갖췄다. 주 고객층인 4050세대를 넘어 MZ세대까지 겨냥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14일부터 24일까지 여는 대한민국 광클절의 홍보 모델로 루시를 선정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시작한 초대형 장보기 행사인 광클절은 110억 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며 할인 상품이 총 5000억 원 규모다.
롯데홈쇼핑은 12일 ‘멈추지 않는 쇼핑, 루시 광클절에 빠지다’를 주제로 루시가 영화 ‘여인의 향기’ OST음악에 맞춰 탱고 춤을 추는 30초 분량의 홍보 영상을 공개한다. ‘멈추지 않는 춤’이라는 탱고의 어원을 ‘광클절’이 제공하는 ‘멈추지 않는 쇼핑 혜택’으로 표현했다. 모바일 앱에서 ‘광클절&루시를 찾아라’ 댓글 행사도 한다.
롯데홈쇼핑은 광클절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10만 명에게 1만 원 상당의 할인권을 지급한다. 할인권은 6만 원 이상 주문 시 1매씩 사용 가능하다. 신규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금을 즉시 제공하는 ‘0원 마켓’ 기획전을 운영한다.
광클절은 위드코로나를 대비해 겨울 상품도 한정으로 할인 판매한다. 자체브랜드 ‘LBL’을 비롯해 ‘말로’, ‘버버리’ 등 패션 브랜드의 ’겨울 신상품 론칭전’과 ‘아우터 특집전’을 한다. 귀금속을 판매하는 ‘구찌, 버버리 라이벌전’, ‘골든데이’, ‘매트3대 브랜드 특집전’, 골프존 회원과 가맹점을 모집하는 ‘골프존 특집’, 음식을 특가에 판매하는 ‘밥상물가 안전 특집전’ 등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가상 인간은 학교폭력, 음주운전 등 연예인처럼 사생활 논란이 일어날 일이 없어 기업이 모델로 활용하기에 좋다. 롯데홈쇼핑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 판매자로 데뷔를 앞둔 루시는 향후 모델 활동을 비롯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디지털 신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CJ온스타일은 지난 8월 MZ세대를 겨냥해 자체브랜드 더엣지(The AtG)와 가상 인간 루이의 협업을 추진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더엣지 페이지에서 루이가 더엣지의 청자켓과 데님으로 청청패션을 소화하면서 가수 ‘이무진’의 ‘신호등’을 부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루이는 인공지능(AI) 가상얼굴 전문 기업 ‘디오비스튜디오’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7명의 얼굴 자료를 수집해 만든 가상 인간이다. ‘루이커버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12일 기준 채널 구독자 수는 약 2만 9000명이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