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투자사 순훙카이가 주도한 이번 투자 규모는 약 9000만 달러(1082억 원)로, 투자 후 시그넘의 기업 가치는 8억 달러(9648억 원)로 인정받았다. 위메이드 외에도 텐센트, 애니모카 브랜즈, 캐나다 소재 투자사 메타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시그넘은 2017년 설립된 세계 최초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s)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와 스위스의 자산 관리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2018년 설립된 '세바(SEBA)'와 더불어 2대 디지털 자산 은행으로 불린다.
시그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이 2020년에 비해 10배 증가했으며, 관리 자산 총액은 22억 달러(2조 6530억 원) 수준이다. 미국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그로우조(Growjo)에 따르면, 시그넘의 지난해 총 매출 추산치는 1380만 달러(166억 원)이다.
마티아스 임바크(Mathias Imbach) 시그넘 대표는 "디지털 자산 경제가 빠르게 주류로 진입함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이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완전히 믿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회사의 핵심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