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미국 언론은 메타가 디지털 자산을 제작하는 동시에 이를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의 이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에서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메타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복제할 수 없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NFT 시장 규모는 곧 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FT가 전했다.
그러나 NFT의 안정성이 아직 보장돼 있지 않다. NFT가 가격 변동 폭이 큰 투기장이 될 수도 있고, 사기 또는 시장조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비판론자들이 강조했다.메타는 NFT 마켓 플레이스를 가상 자산 지갑인 ‘노비’(Novi)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노비는 지난해 10월에 실험적으로 도입됐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자산을 NFT로 만드는 ‘민팅’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메타의 경쟁업체인 트위터는 이날부터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와 애플의 iOS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프로필 사진에 보이는 NFT를 인증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메타의 새로운 주력 사업인 메타버스가 디지털 자산 또는 NFT의 소유권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도 인스타그램의 NFT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만한 내용은 없지만, 우리는 NFT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해당 플랫폼에 이용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시(OpenSea)는 이달 초 130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투자금 3억 달러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