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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라이온하트"…카겜·위메이드 4분기 순이익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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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라이온하트"…카겜·위메이드 4분기 순이익 동반 상승

양 사 모두 4분기 순이익 4000억 돌파…매출보다 높아
카카오게임즈 '공정 가치 평가', 위메이드 '지분법 이익'

카카오게임즈(위)와 위메이드의 지스타 2021 부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위)와 위메이드의 지스타 2021 부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이하 카겜)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인수함에 따라 자사는 물론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의 당기순이익도 크게 상승했다.

양 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지난 9일 발표했다. 카겜은 매출 2867억원, 영업이익 479억원, 당기순이익 4573억원, 위메이드는 매출 3524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 당기순이익 4250억원을 기록, 두 회사 모두 매출보다 높은 4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카겜 측은 컨퍼런스 콜서 "당사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지난해 11월 인수했다"며 "라이온하트 실적이 당사 연결 기준 실적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영업외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컨퍼런스 콜서 "라이온하트는 최근 기업 가치가 약 5조원 대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 지분 7%대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 이익이 당기순이익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이미지 확대보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액션스퀘어서 '블레이드' 개발을 지휘했던 김재영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선보였다.

카겜과 위메이드는 라이온하트가 설립된 해 각각 50억원을 출자, 총 100억원을 라이온하트에 투자했다. 이후 카겜은 '오딘'을 론칭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꾸준히 지분 투자를 이어간 끝에 지난해 11월 라이온하트 지분 30.37%를 4500억원에 인수, 총 지분 51.95%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이온하트 주식 일부가 지난달 장외에서 주당 539만원에 거래됐다. 라이온하트 전체 발행 주식 수가 74만1600주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추산치는 3조9972억원이다.

컨퍼런스 콜서 라이온하트의 주식 상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혁민 카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적절한 시점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