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은 24일 우크라니아 수도 키에프가 러시아 지상군에 의해 곧 점령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도시로 피신시키는 작전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사이에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계획상 전시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피신하는 곳은 폴란드 국경과 80㎞ 떨어진 서부 리비우다. 리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중심 도시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러시아와 대치 중인 서방 세력이 기존 수도 키예프에 주재했던 직원을 이동시킨 곳이다. 한국 외교부도 부터 이 도시에 임시사무소를 열어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피·철수 계획을 점검 중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의 피신여부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내놓치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직접 만났을때 피신 작전이 논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런 계획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자국 정부의 안전을 보장하고 정부가 혼란 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왔다면서도, 긴급 상황 발생 시 정부가 어디로 이동하게 되는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동부 분리주의세력 장악지역)에서의 특수작전만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과 수시간만에 동부의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역과, 대통령실을 포함해 정부 주요 건물이 있는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흑해와 아조프해 항구도시까지 전역 곳곳에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