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아·태 27개국, 물가·임금 상승 속도 빨라진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초점] 아·태 27개국, 물가·임금 상승 속도 빨라진다

아시아 27개국의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 27개국의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인도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태평양지역 27개 국가에서 인플레이션과 함께 임금 인상 속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고용주는 코로나19 고통 이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의 임금 상승률은 올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상승과 인재 확보 경쟁의 심화와 함께 나타난다.
중국과 인도에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르기까지 경제가 코로나19 침체를 떨쳐버리기 시작하면서 예상 급여 인상이 작년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염병이 이미 공급망을 마비시킨 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및 식량 공급의 혼란으로 인해 생활비에 대한 상승 압력을 추가함에 따라 발생한다.

영미권 자문회사 윌리스 타워스 왓슨(Willis Towers Watson, WTW)의 에드워드 수(Edward Hsu)는 "올해에 고용주가 급여 인상을 더 관대하게 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가 고려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부분적으로 2020년에 비해 급여 인상을 동결한 회사가 적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용주는 팬데믹 기간 동안 회복력을 보여준 직원을 인정하고 보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개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있는 약 5700개 기업에 대한 WTW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평균 9.2%의 임금 인상이 예상되며 이는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 중 하나이며 작년의 8.7%를 초과했다. 중국의 임금 인상률은 2021년 5.6%에서 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실시되어 1월에 발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개 기업 중 2개 기업이 올해에 더 높은 급여 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는 상승하는 생활비를 고려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WTW의 올해 예상 급여 인상률은 인니는 작년에 5.8%에서 6.6%로, 싱가포르는 3.4%에서 3.8%로, 태국은 4.2%에서 4.8%로 증가하여 모두 2021년을 초과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서(Mercer)의 푸니트 스와니(Puneet Swani)는 닛케이 아시아에 "기업들이 비즈니스 연속성 문제로 애로를 겪었던 2020년 한 해가 지나고 2021년 큰 반등을 보았다. 새 작업 방식과 결합된 강력한 비즈니스 성과를 통해 기업은 직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로 인해 고용주는 급여 인상에 더 관대해졌다"고 말했다

12월에 발표된 머서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올해 전체 급여의 중앙값 인상을 2021년 5.1%, 2020년 4.8%에서 5.4%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더 높은 급여가 얼마나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현재로서는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서구 시장에 비해 비교적 완만하다고 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프리얀카 키쇼어(Oxford Economics' Priyanka Kishore)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에 대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아시아의 경제 및 금융 연결이 취약하다는 것은 유럽과 미국만큼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가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해외 수요 감소의 결과를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DBS의 경제학자 타이무르 바이그(Taimur Baig)와 추아 한 텡(Chua Han Teng)은 이번 달에 "에너지 및 곡물 공급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과도한 역할이 시장을 겁먹게 했다"며 "연료 및 식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올해 분명히 추가 상승 위험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DBS(Development Bank of Singapore Limited)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다국적 은행 및 금융 서비스 기업이다.

동시에 그들은 인니,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미국이나 EU보다 "실질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에너지 수입국인 아시아는 진행 중인 개발이 불편할 것이지만 이 지역은 유가 상승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깊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분명한 것은 고용주가 부분적으로 필요한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더 많은 비용(임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금융 서비스 회사 모건스탠리 아시아는 10여 년 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침체와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한 노동 시장을 비교하면서 이번에는 임금이 더 빨리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가지 요인은 전염병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다. 모건 스탠리는 강력하게 반등한 제조업과 같은 부문에서 고용이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하로 떨어지고 있으며 기업은 직원을 필요로 하지만 더 적은 인력 가용성으로 인해 직원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 데이 탄(Deyi Tan), 루이즈 루(Louise Loo), 진 초이(Jin Choi)는 "회복이 더 진행된 한국, 대만, 싱가포르의 임금 상승률이 2%에서 4% 사이로 합리적으로 보이는 범위"라고 썼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겠지만 걷잡을 수 없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채용 컨설팅 회사인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는 동남아 6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니, 필리핀) 약 600명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2022 급여 설문조사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이직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 자동화 및 분석 기술을 갖춘 전문가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21년에 걸쳐 수행되어 12월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2022년에는 기술 관련 분야에서 성장하려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부족이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의 동남아시아 담당 이사인 게릿 부케르트(Gerrit Bouckaert)는 "기술 산업은 인재를 옮기는 데 평균적으로 더욱 높은 증가율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특히 모든 동남아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중급 및 고위급 전문가의 급여에 인상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