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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게임사 워게이밍 "전쟁 반대 위해 조국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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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게임사 워게이밍 "전쟁 반대 위해 조국 버린다"

러시아·벨라루스서 전면 철수…24년 함께한 본사도 버려
'월드 오브 탱크' 3부작 개발사…"상당한 경제적 손실 예상"

벨라루스 민스크에 소재한 워게이밍 본사 전경. 사진=워게이밍이미지 확대보기
벨라루스 민스크에 소재한 워게이밍 본사 전경. 사진=워게이밍
'월드 오브 탱크' 시리즈를 개발한 벨라루스 대표 게임사 워게이밍넷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의미에서 자국과 러시아 시장에서 전면 철수한다고 5일 밝혔다.

사측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모든 법인, 사업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두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운영권은 레스타 스튜디오로 이관했으며 사측은 레스타 스튜디오와의 제휴 관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게이밍은 1998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설립된 이래 월드 오브 탱크·워십·워플레인 등 온라인 전쟁 게임 3부작을 제작해온 게임 개발사다. 이번 결정으로 20년 넘게 함께해온 워게이밍 민스크 본사 역시 주인을 잃게 됐다.

시리즈 최대 흥행작 '월드 오브 탱크'는 2010년 출시된 후 지난해 누적 이용자 수 1억60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2012년 정식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어 자체 e스포츠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워게이밍은 지난 2월 말 SNS서 러시아군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세르게이 부르카도프스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해고했다. 연달아 지난달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3000만흐리브냐(약 1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러시아·벨라루시서 '월드 오브 탱크' 시리즈 운영을 맡게 된 레스타 스튜디오는 1991년 러시아에서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2011년 워게이밍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월드 오브 워십' 개발에 참여했다.

워게이밍 측은 "경영진의 선택으로 영향을 받는 모든 직원에게 최대한의 퇴직금과 비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며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겠지만, 회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