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2019~2021년 항공사 업종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분기별 항공사의 매출액 증감을 보면 2020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고, 2분기에는 85%까지 매출액이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액 감소 폭이 65% 수준으로 회복했다.
코로나19가 시작한 2020년 1분기에는 항공사 결제 4건당 1건 이상 취소가 이뤄져 가장 높은 취소율(26%)을 보였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제일 많았던 올해 1분기 취소율은 16%로 점차 줄고 있다.
항공사 결제 금액대별 매출 건수 비중을 보면 30만원 미만 매출 건수 비중은 2019년 63%, 2020년 86%, 2021년에는 90%로 대부분 항공권 매출이 30만원 미만에서 결제가 이뤄졌다. 10만원 미만 매출 건수는 2019년 36%, 2020년 61%, 2021년 65% 비중을 나타내 코로나19 발생 기간엔 10만원 미만 국내선 항공권 위주의 매출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3년 차인 올해 1분기 항공사 매출액을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0만원 이상 결제금액에서 회복이 두드러졌다.
해외여행으로 추정되는 30만 원 이상 결제금액 매출액이 지난 1월 1주차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주차 대비 89%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지난 3월에는 오히려 항공사 전체 매출뿐만 아니라 30만 원 이상 결제금액에서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3월 2주차가 넘어서면서 회복이 빨라져 3월 4주차에는 67% 감소하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매출액 감소 폭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취소율 감소는 엔데믹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장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ej04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