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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정의선 현대차 회장·짐 팔리 포드차 CEO, ‘자동차업계 최고 기업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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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정의선 현대차 회장·짐 팔리 포드차 CEO, ‘자동차업계 최고 기업인’ 선정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선도한 기업인으로 선정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짐 팔리 미국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선도한 기업인으로 선정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짐 팔리 미국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스위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짐 팔리 미국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혁신을 선도한 대표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미국 시간주간지 뉴스위크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 최고 자동차 혁신가(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어워드의 올해 선정 결과다.

이 어워드는 대상격인 △올해 최고의 선각자(Visionary of the Year) 부문 △올해 최고의 경영인(Executive of the Year) 부문 △올해 최고의 연구개발 조직(Research and Development Team of the Year) 부문 △올해 최고의 디자이너(Designer of the Year) 부문 △올해 최고의 마케팅 기업(Marketing Campaign of the Year) △올해 최고의 구동 시스템(Powertrain of the Year) 부문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계의 혁신을 이끈 인물이나 조직에 주어진다.

뉴스위크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도 시상 내역에 따르면 특히 현대차는 정 회장뿐 아니라 Research and Development Team of the Year 부문과 Powertrain of the Year 부문까지 휩쓰는 기염을 토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완성차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정의선 회장(올해의 선각자)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선각자.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선각자. 사진=뉴스위크


올해 최고의 선각자 어워드는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를 이끄는 경영인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뉴스위크는 “정 회장은 단순히 자동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차원을 넘어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미래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현대차가 원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많은 업체들을 계열사로 흡수하는 등 부품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한편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고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현대차가 미국의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까지 인수한 것은 사람의 이동과 가정과 직장간 이동을 한층 편리하게 해주는 미래형 모빌리티 시장을 열기 위한 포석”이라고 호평했다.

◇짐 팔리 포드차 CEO(올해의 경영인)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경영인.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경영인. 사진=뉴스위크


팔리 포드차 CEO는 지난 2020년 8월 포드차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 불과 1년 8개월 만에 기라성 같은 완성차 업체 대표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 경영인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포드차에 들어오기 전 일본 도요타와 렉서스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한 바 있는 팔리 CEO가 자동차 업체 경영인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전세계 완성차 업계가 직면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숙제에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포드차의 상징으로 통하는 대표 차종인 픽업트럭 F-150, 스포츠카 머스탱, 세단 승용차 링컨 제퍼를 모두 전기차 버전으로 개발해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는 전략을 그가 채택한 것은 내연차 시절의 전설적인 모델을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혁신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팔리 CEO는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디지털 혁신은 이미 자동차 산업 현장의 한가운데로 들어온 상황이고 테슬라는 이미 10년전부터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공이 크다”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이자 포드차가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테슬라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고객이 대리점에서 차를 사고 고객이 구매한 차에 문제가 생겨 해결해주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휴대폰을 항상 켜져 있는 모드로 설정할 수 있듯이)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제품 개선에 나서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올해의 연구개발 조직)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연구개발 조직 현대차그룹.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연구개발 조직 현대차그룹. 사진=뉴스위크


뉴스위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엔지니어들이 뉴스위크 선정 올해 최고의 연구개발팀으로 꼽힌 이유는 무엇보다 현대차가 자랑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2월 처음 공개된 E-GMP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높은 효율과 친환경성을 확보한 플랫폼으로 현대차가 오랜 기간 축적한 자체 전동화 기술과 노하우로 전기차 시대의 변혁을 예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위크는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인 총 23개 전기차 모델을 E-GMP 플랫폼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부사장(올해의 디자이너)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디자이너 알폰소 알바이사.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디자이너 알폰소 알바이사. 사진=뉴스위크


올해 최고의 디자이너 부문상은 일본 닛산자동차의 알폰소 알바이사 디자인 총괄 부사장에 돌아갔다.

내년부터 출고되는 닛산의 첫 순수전기차 아리야에서 지난해 공개된 7세대 신형 스포츠카 Z에 이르기까지 닛산의 핵심 모델은 모두 알바이사 부사장의 손을 거쳤다. 그는 특히 어느 업체의 디자인 책임자보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을 새로 만들고 고치는 일을 해낸 것으로 평가됐다.

◇랜드로버(올해의 마케팅 기업)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마케팅 기업 랜드로버.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마케팅 기업 랜드로버. 사진=뉴스위크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 SUV 브랜드였으나 현재는 인도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타타자동차가 소유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사로 불려오기도 했지만 어느 자동차 업체보다 구호차량 기증, 자선모금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오랜 기간 적극 펼쳐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스태블 랜드로버 홍보팀장은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70년간 랜드로버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펼쳐온 구호차량 기증 활동이 큰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올해의 구동 시스템)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구동 시스템 개발 기업 현대차그룹. 사진=뉴스위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위크 선정 올해 자동차업계 최고 구동 시스템 개발 기업 현대차그룹. 사진=뉴스위크


전기차의 경쟁력은 배터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차의 성능을 배터리 전력 효율이 좌우하기 때문. 배터리의 구동 효율이 높아야 주행거리도 늘어난다는 얘기.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해부터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에는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볼트) 대용량 배터리가 이미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현대차의 구동 시스템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800V 배터리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8분만에 충전이 가능케 한 기술의 쿠데타로 최근 보도에서 극찬한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