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4.20 달러, 약 440억 달러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CEO인 머스크에 인수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극적 합의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머스크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인다고 전격 발표했다.
발표 뒤 일시적으로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됐다고 거래가 재개되자 6% 넘게 급등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내 '언론의 자유'를 예고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관련 성명에서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 초석이라면서 '디지털 마을 광장'인 트위터에서는 인류의 미래에 관한 핵심적인 문제에 관한 논의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자, 소수인종 등에 대한 혐오 발언 등을 통제하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때문에 그가 트위터 '개혁'에 나서면 혐오 발언 등에 반대하는 직원, 사용자, 규제당국 등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파벳, 메타 동반 상승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만들기로 한 합의로 상장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위터 지분을 갖고 있던 주주들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들로 눈을 돌릴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벤치마크 컴퍼니의 마크 즈구토비츠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스냅챗, 알파벳 등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구글은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가장 안전한 소셜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알파벳이 반대급부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블레어 레빈도 알파벳과 메타가 이번 트위터 인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레빈은 인수가 확정되기 전인 24일 분석노트에서 머스크가 공언한 언론의 무제한 자유를 놓고 트위터가 논란의 중심에 설 것이어서 이 논쟁에서 비켜서 있게 될 메타와 알파벳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폭락
반면 혐오발언도 거르지 않겠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은 폭락하고 있다.
트럼프의 트럼프 미디어와 함께 트루스소셜을 만든, 트럼프미디어를 우회상장할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인 디지널 월드 애퀴지션 코프는 주가가 연일 폭락세를 타고 있다.
25일에는 장중 15% 넘게 폭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9% 넘게 보유하고 있음이 알려진 4일 이후 낙폭만 44%를 넘는다.
르네상스 캐피털에 따르면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가 약 77억 달러에 이른다.
머스크의 트위터가 발언들을 거르지 않을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굳이 트럼프의 소셜미디어를 써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점이 스팩 주가 폭락을 불렀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은 화면구성을 비롯해 트위터 짝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한 매력 포인트였던 자유로운 극우의 표현자유는 앞으로 트위터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매력을 잃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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