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G마켓·옥션) 통합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 운영 방안을 공개하고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는 유료 멤버십 출범으로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공통혜택은 어느 쪽에서 가입하든 SSG닷컴에서 △매달 장보기 상품 구매시 5% 적립 △장보기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 구매시 할인 쿠폰 제공 △지마켓글로벌에서의 스마일배송 이용 횟수와 상관없이 무료 배송 △지마켓·옥션 할인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에서 가입하면 무료배송·할인쿠폰을 제공하고 G마켓과 옥션을 통해 가입하면 '스마일캐시'를 즉시 지급한다.
이에 앞서 네이버와 쿠팡 등은 멤버십 서비스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쿠팡은 구독료를 내면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배송, 당일배송, 새벽배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로켓와우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레이스를 통해 최대 4명이 쓸 수 있는 패밀리멤버십을 도입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스포티비나우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하며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11번가와 위메프도 무료 배송과 무료 멤버십을 내세우며 이용자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11번가는 모기업 SKT가 출시한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 해외직구 상품을 무료 배송해준다. 위메프는 무료 멤버십 VIP클럽을 내세우고 있다. 위메프 무료 멤버십은 월 구매 횟수 3회 또는 구매금액 20만원 이상이면 VIP클럽 회원으로 자동 승급되고 VIP클럽데이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락인'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락인은 '가둬둔다'는 의미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대체재가 있어도 기존의 것을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성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멤버십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을 자사 플랫폼의 충성고객으로 만들어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 판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서 기존과 같이 적자 폭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제는 각각의 플랫폼들이 수익성을 개선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자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