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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매장관리자 구인난…대학생 키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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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매장관리자 구인난…대학생 키워 쓴다

연봉 20만 달러에도 못 구하자 칼리지투캐리어(College2Career) 프로그램 시행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의 거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핵심 직책인 '매장관리자'의 인적 자원 부족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고용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봉 20만 달러(약 2억5500만 원)에 달하는 월마트 매장관리자 직책도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어 월마트가 대학생을 매장 관리자로 훈련시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현재 미국 매장 4700개의 매장관리자가 이미 최소 10년간 근무했으며 경영진이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세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매장관리자들의 퇴직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새로운 인재를 대규모로 수혈할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월마트 인적관리부에서 근무하는 브랜디 조단은 "3년 후 매장 관리자의 인재풀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대학 졸업생을 매장관리자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칼리지투캐리어(College2Career)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연간 6만5000달러(약 8303만 원)의 연봉을 받게되며 2년간 근무하면 월마트의 매장관리자 직책으로 승진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초 2명의 대학졸업생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되었으며 이번 여름까지 1000명의 지원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월마트의 매장 관리자는 대부분 시간제 직원으로 시작해 10여년 간 근무한 다음 월마트 내부에서 관리자 훈련을 받은 후 매장관리자로 승진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고용시장의 어려움, 경쟁의 확대로 인해 월마트는 대학생과 직원을 빠르게 관리자 직으로 전환시키는 프로그램을 유치해 매장관리자 직책의 인재 파이프라인을 안정시키는 것을 도모하고 있다.

월마트의 매장관리자 직책은 월마트의 수익성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역할이다. 월마트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현재 고용하고 있는 160만 명의 인적 자원을 더 잘 활용하고 구직자들에게 회사의 매력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월마트는 현재 기존 매장 직원을 행정직으로, 물류 관리 직원을 트럭 운전사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미국 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력은 1150만 명 규모로 나타났다. 반면 실업자 수는 59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실업자 1명당 평균적으로 2개의 일자리가 남아있다는 의미로 미국 기업들의 채용 경쟁은 아직 높게 유지되고 있음을 뜻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