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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스테이블코인 발행, 우리는 '테라'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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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스테이블코인 발행, 우리는 '테라'와 다르다"

'쓸모 있는 코인'은 살아남을 것…위믹스는 게임 코인으로 비전 확실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위믹스 3.0' 공식 쇼케이스서 자체 메인넷 구축, 스테이블 코인 발행 등을 발표하는 것을 앞둔 위메이드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테라 사태 등으로 인한 불안감은 없다고 일축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위믹스의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가칭)'는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상품들의 거래가를 안정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개발할 예정인 만큼 테라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 사태란 암호화폐 테라(LUNA)가 지난 9일부터 사흘동안 99.9% 하락한 사건을 의미한다. LUNA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페깅(가치 고정)을 담당하는 일종의 담보로 기능했는데, 이로 인해 UST의 가격이 떨어지자 LUNA도 동반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이 일어난 것이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위믹스가 가진 타 암호화폐와의 차별점에 대해 장 대표는 증권시장 상장사로서 절차와 규제, 통제력을 갖춘 회사가 운영한다는 점, '게임 코인'이라는 명확한 쓰임새가 있다는 점을 들며 "위믹스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제외하면 유틸리티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톱에 가까운 블록체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테라 사태로 인한 규제 압박 강화에 대한 질문에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며 언젠가는 암호화폐 사이의 옥석 가리기, 규제의 표면화 등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며 "위메이드의 기본적인 원칙은 '법은 우선 따른다'이며 충분히 규제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의 담보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를 묻자 장 대표는 "아직 정책이 확립되지 않았다"며 "다가오는 행사에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가오는 행사란,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위믹스 3.0 쇼케이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위메이드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위메이드 공식 사이트

'위믹스 3.0 쇼케이스'에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메인넷 구축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공개 ▲NFT 플랫폼 '나일(NILE)' ▲디파이 서비스 개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쇼케이스 내용에 관해 장현국 대표는 "나일은 'NFT Is Life Evolution'이란 문구와 '나일 폭포'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최근 많은 사업자들이 시도하는 '수집품'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NFT를 적용하려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의 대표적인 예시로 엔터테인먼트나 스포츠 등 팬 커뮤니티 분야를 든 장 대표는 "아티스트 연습생이나 스포츠 유망주 등을 NFT로 만들고, 이후 그들이 성장해나감에 따라 가치가 변화하는 것은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케이스가 마무리된 후 위메이드는 위믹스 3.0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백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메인넷 전환에 따라 기존 위믹스를 새로운 코인으로 스왑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큰 문제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영어로 공식 발행된 백서를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인 디파이(DeFi) 서비스 '클레바(KLEVA)'는 과도한 이자 지급 등 오류가 여러 차례 발생해 관리 미흡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연이은 기술적 문제와 소통 부족 문제를 많이 지적 받았으며 모두 잘못했다는 점을 통감한다"며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개선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위믹스의 새로운 거버넌스 파트너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들어올 것이라는 루머에 관한 질문에는"그러한 논의가 실제로 있었고, 위메이드는 이미 도장까지 찍었다"며 "계약이 확정되면 공지가 나올 것이며 하루나 이틀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간담회 말미에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를 의심하거나 검증하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위메이드는 해당 비전에 진심이고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꾸준히 우리의 성과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