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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바이든 정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건설 프로젝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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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바이든 정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건설 프로젝트 박차

미 교통부,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 표준 모델 공개

미국 전기차 충전소.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기차 충전소. 사진=G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50만 개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교통부는 9일(현지시간) 전국 각지에 정부 지원으로 설치될 전기차 충전소 기본 모델을 공개했다. 미 교통부는 운전자들이 전기차 충전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규격을 통일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차 소유자는 각기 다른 인터페이스, 모바일 앱, 가격 구조, 회원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 정부 지원으로 건설되는 충전소에서는 회원 등록이 필요 없고, 어떤 종류의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미 교통부가 밝혔다.
그러나 미 정부는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건설하는 충전소에는 연방 정부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테슬라가 자사에 특화된 충전소를 건설하고 있어 차종과 관계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정부의 기본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미 교통부가 밝혔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증산을 위해 30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충 예산을 집행하면서 이 중에서 일부를 전기차 배터리 생산 지원에 사용한다. 미 에너지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관련 업계에 추가로 6,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절반가량이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지원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생산 확대를 통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 에너지 독립을 공고히 하고, 기후 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이 또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각 주에 일단 50억 달러를 지원한다.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 10만 개가량이기에 앞으로 40만 개를 추가로 짓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고속도로에 50마일 (약 80km)마다 1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충전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전기차 구매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각 주가 전기차 충전소 설치 계획서를 오는 8월까지 연방 정부에 제출하면 그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충전소 확충 프로젝트 시행 첫해에 6억 1,500만 달러를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이와는 별개로 시골이나 저개발 지역 또는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25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