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 궤도비행에 한 걸음 전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 발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외신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AA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 발사가 환경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75가지의 사전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스타십 발사의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했다.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발사할 스타베이스 시설은 텍사스 남쪽 끝에 있는 보카치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몇년간 회사의 차세대 로켓인 스타십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데 이 지역을 사용했다.

스페이스X가 우주 궤도에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선 FAA의 발사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FAA는 스페이스X가 대기 질, 소음 수준 및 인근 해변에 대한 접근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75가지 조치를 취하는 것을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했다.
이 조치에는 지역 당국과 일반 대중에게 해변 폐쇄에 대한 사전 통지를 제공하는 것, 전문가가 이 지역 해안에 자생하는 바다거북과 같은 야생동물 개체군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것 등이 포함된다.

미 언론에서는 이번 허가가 스페이스X의 부분적인 승리라는 평가다. FAA는 지난해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스타십 우주선 발사가 멸종위기동물인 파이핑 물떼새와 바다거북 개채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지역 주민들의 보카치카 해변 접근을 제한한다는 불만 등이 제기돼 환경영향평가가 연기되었다.

FAA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 발사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1만8000개의 의견을 접수해 75개의 사전 조치를 제안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트위터에 "스타십의 첫 번째 궤도 비행 시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게시했다.

미국 환경단체 생물 다양성센터와 서프라이더 재단 등은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며 13일 FAA 조치에 항의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