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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비트코인 폭락에 페이팔·로빈후드 등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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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비트코인 폭락에 페이팔·로빈후드 등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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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폭락세가 페이팔 등 암호화폐 노출 비중이 큰 종목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식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로 영역을 확장한 온라인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15일(현지시간) '매도'로 추천 등급이 하향조정 되기도 했다.
'암호화폐 겨울'이 관련 종목들로도 한파를 몰고 올 전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코인베이스


베런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에 베팅한 종목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들어 50% 넘게 폭락해 암호화폐 시장을 혼란으로 몰고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셀시우스는 뱅크런 우려 속에 인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겨울'에 대비해 기존 인력을 18% 감원하기로 했다.

코인베이스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들어 주가가 80% 폭락해 비트코인 낙폭보다 훨씬 큰 폭으로 히락했다.

JP모건 증권은 14일 코인베이스 추천등급을 '비중확대(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71달러에서 68달러로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다.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역시 코인베이스와 비슷한 운명이다. 주가가 올들어 80%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주식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0.07달러(1.01%) 내린 6.87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블록, 로빈후드


암호화폐와 직접 연관된 종목들만 된서리를 맞는 것이 아니다.

간접적으로 연관되거나 투자 규모가 큰 종목들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더리움 채굴에 많이 쓰이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암호화폐 비중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올해 주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올들어 주가가 46% 급락했다.

15일에는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6.91달러(4.36%) 급등한 165.27달러로 마감했다.

핀텍업체들도 암호화폐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페이팔은 올들어 애플페이와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암호화폐 급락세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 주가가 60% 폭락했다.

스퀘어에서 이름을 바꾼 모바일결제 업체 블록은 아예 비트코인 투자까지 나서 불안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3월 31일 현재 블록은 비트코인 3억6550만달러어치를 보유 중이다.

블록은 실적발표에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기업 실적이 크게 좌우되고 있다고 실토한 바 있다. 회사 매출의 40%가 비트코인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1년전 70%에서 비중이 대폭 줄어든 것이 이 정도다.

로빈후드도 암호화폐 겨울로 충격을 받고 있다.

올들어 주식시장 폭락세와 더불어 암호화폐 가격 폭락까지 겹쳐 거래가 줄면서 주가가 60% 폭락했다.

애틀랜틱 증권의 존 히거티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 시장점유율 확대가 고점을 찍었다면서 추천등급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매수)'로 강등했다.

히거티는 로빈후드 목표주가로 5달러를 제시했다.

로빈후드는 이날 0.18달러(2.49%) 하락한 7.0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