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영리 산업 컨소시움 크로노스 그룹(Khronos Group)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메타 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퀄컴 등 미국 대표 기술 대기업들은 물론 △중국 알리바바·화웨이 △일본 소니 △스웨덴 이케아 등 세계 각지 대기업들이 참가했다.
MSF 회원사로 참여한 오스트리아 기업 블랙샤크의 아르노 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메타버스는 궁극적으로 모든 응용 서비스들을 포괄하고 인간의 모든 활동을 아우를 것"이라며 "세계적 표준 제시가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의 토대가 됐듯, 메타버스에도 이러한 표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SF는 메타버스를 '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라 대규모 인원에게 더 나은 몰입도를 선보이는 것'으로 규정했다. 시뮬레이션 등 사실적 콘텐츠와 가상 경제 구조, 온라인 게임 등은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 디지털 트윈, 실시간 원격 협업, 지리 공간 시스템 등이 모두 메타버스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프로토타입·오픈 소스 툴 공유 △플러그테스트(상호 호환 검증 테스트)·해커톤 개최 △메타버스 용어 통일 등의 사업을 추진해 업계 표준을 마련하고 각 기업의 노력 중복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MSF 측은 다음달 회원사들과 함께 첫 포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 △그래픽 기술 영역 △휴먼 인터페이스 △이용자 창작 콘텐츠 △보안 △금융 거래 등 다양한 주제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닐 트레벳 크로노스 그룹 이사는 "메타버스는 다양한 기술이 한데 모이는 장이며, 다양한 조직에서 개발해 유지·관리할 것인 만큼 상호 운용 표준이 필수적이다"라며 "MSF는 메타버스에 있어 표준 개발 기관(SDO) 역할을 해 글로벌 업계인들 사이 소통·조정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