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1번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3일 '슈팅배송' 탭을 새롭게 오픈했다.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배송하는 익일 배송 서비스로 기존 '쇼킹배송'을 리뉴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입점 판매자에게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오픈마켓 방식과 달리 회사가 직접 상품을 사들여 되파는 직매입 방식은 자칫 재고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이에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매입 상품을 전략적으로 선별한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물류센터도 확충했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인천과 대전 지역 물류센터와 함께 판매자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벤더 플렉스' 방식을 통해 익일 배송 상품과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서비스 자체 경쟁력 강화와 IPO(기업공개)를 위한 몸집 키우기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필두로 오픈마켓 플랫폼들까지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글로벌은 익일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3월부터는 새벽배송도 시작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들의 11번가에서의 배송 경험 제고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매입은 오픈마켓 방식과는 달리 판매되는 상품이 매출로 기록되기 때문에 재무상 외형 확대 효과가 있다. 또한 애플 제품을 익일 배송으로 판매하는 등 평균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품 판매는 전체 거래액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