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이 명품 라인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디올 입점을 시작으로 루이비통 유치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부쉐론·티파니·프라다 등의 명품 브랜드를 연달아 입성시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매장에 루이비통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목표는 내년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에는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회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일정은 재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업계는 이날 면담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내년 루이비통 입점 등에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점쳤다.
방한 일정 취소에 대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으나 업계는 일정 노출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담에서 나눌 구체적인 사안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다만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은 집객 효과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업계에서 들이는 공은 크다. 또 최근 백화점 매출은 명품 카테고리가 견인해온 만큼 매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아직 3대 명품인 에·루·샤를 유치하지 못한 더현대서울이 디올에 이어 루이비통까지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내 백화점 점포 가운데 최단기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루이비통 유치에 성공하면 아무래도 더 많은 집객효과가 예상된다"라며 "이달 입점한 디올로 인한 효과도 클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