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20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의 수집·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지난달 2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전날 신규 서포터 카드 '키타산 블랙 SSR: 다가오는 열기에 떠밀려' 등을 업데이트한 후, 하루 만이다. 우마무스메는 이후 일주일 가까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원작 개발사는 일본의 사이게임즈로, 지난해 2월 일본 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타산 블랙 SSR'은 일본 출시 직후 "게임의 구도를 모두 바꿔 놓을 정도의 고성능 서포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히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입소문이 퍼졌고 업데이트와 동시에 해당 카드를 뽑기 위한 과금 행렬이 이어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우마무스메가 약진하기에 앞서 올 3월, 넥슨의 신작 '던전 앤 파이터(던파) 모바일' 역시 잠시 구글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최소 1인에서 최대 4인의 파티 플레이를 기본 콘텐츠로 하는 온라인 RPG로,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한 전장에 모이는 MMORPG와는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분류된다.
또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가 지난해 6월 출시 후 잠시 1위에 올랐으나 이 게임의 장르는 MMORPG다. 그 외 데브시스터즈 소셜 RPG '쿠키런: 킹덤', 미호요의 액션 어드벤처 '원신' 등도 지난해 매출 2위까지 올랐으나 '왕좌'를 차지하진 못했다.
현재 던파 모바일과 우마무스메 이후 여러 신작들이 매출 최상위권에 도전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28일 신작 MMORPG '세븐나이츠(세나) 레볼루션'을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지난달 31일 8위에 차트인한 후 6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나 레볼루션' 이후로도 많은 MMORPG가 출시가 예정이다. 컴투스는 16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넥슨은 25일 '히트(HIT) 2'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NC의 오리지널 IP 기반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라인게임즈가 일본 코에이 테크모와 합작한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MMORPG 외의 장르에선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까지 오르며 '원신'의 대항마로 꼽혔던 퍼펙트월드 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타워 오브 판타지'가 오는 1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를 구글 매출 1위에 올렸던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수집형 건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