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사전 예약의 경우 행사카드 할인과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혜택이 늘어나면서 점차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현상을 설명했다.
이마트도 사전예약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1일 시작해 오는 31일 마감하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보름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선물세트 구매액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작년 추석 사전예약 비중은 33%로 집계됐는데 올 설에는 44%까지 뛰었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선물세트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늘면서 가성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사전예약 세부매출을 살펴보면 5만원 미만 선물세트 실적은 지난해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이마트 역시 15일까지 사전예약 총 구매액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10% 확대했고 이마트는 5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작년 추석(4종)의 3배에 달하는 11종으로 늘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결과"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되는 상황에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사두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