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 롯데백화점 청두점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 합작 형태로 1호점을 내며 중국 백화점 사업에 진출한 롯데는 톈진·청두·웨이하이·선양 등에 점포를 오픈했다. 그러나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 사태 이후 현지 사업에서 고전하며 철수 방침을 결정했고, 마지막 백화점인 청두점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청두점 지분 매각을 결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도 중국 청두 반성강 프로젝트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한 법인은 남겨둘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복합쇼핑몰 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중국 HQ(Lotte China Management Co Ltd) 법인 청산도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이 70%, 롯데지주가 15%, 롯데케미칼이 15%를 투자해 설립한 중국 HQ는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를 관리하는 법인이다. 중국 사업 부진 등 영향으로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