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팝콘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3회 개최됐던 만화 전문 행사 '코믹콘 서울'이 전신이며 올해 처음 개최된다. 국내 MICE(비즈니스 미팅·포상 관광·컨벤션·전시 행사) 전문 기업 엑스포럼 주최로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전시부스에는 DC 코믹스의 모회사 워너브라더스와 일본의 닌텐도·세가·반다이 남코 등 미디어 기업들이 참가한다. 국내에선 카카오 그룹 산하에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사업을 추진 중인 온마인드를 비롯 웹툰·완구·엔터테인먼트 업체와 더불어 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웹툰산업협회 등도 부스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 최대 콘퍼런스 '팝콘 서밋(PCCN Summit)'에선 마블 코믹스의 체스터 B. 세벌스키 편집장이 기조 연설을 맡는다. '월드 오브 캐릭터'에도 참가했던 더핑크퐁컴퍼니의 이승규 부사장, '티니핑' 시리즈 제작사 삼지(SAMG)애니메이션의 최재원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블록체인 기업도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핑크퐁·아이코닉스(뽀로로 개발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더샌드박스(SAND) 한국지사의 이승희 대표가 팝콘 서밋에서 강연한다. 다인리더스·더휴먼플러스·코인고스트 등은 블록체인 전문 컨퍼런스 'NFT(대체불가능토큰) 코리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콘텐츠계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팬 미팅 '스타 패스'다. 아시아계 헐리우드 배우 로스 배틀러를 비롯 영화 '극한 직업'의 이병헌 감독, 네이버웹툰 '지금 우리는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와 '기기괴괴'의 오성대 작가, 남도형·이경태·민승우 성우 등이 참여한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KBS·MBC·SBS)가 합작한 OTT 웨이브에서 다음달 2일부터 독점 공개하는 코미디 드라마 '위기의 X' 쇼케이스가 서울 팝콘 3일차인 27일 열린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과 권상우·임세미·신현수·박진주 등 주요 출연진들이 함께한다.
국내 서브컬처 팬들에게 '친한파'로 널리 알려진 버추얼 유튜버 타카나시 키아라·하코스 벨즈 등도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들 외에도 구구아지트·마로스튜디오 'V&U'·크리에이터버스 '브이럽(V-LUP)' 등 국내 중소 버추얼 유튜버 기업들은 전시 부스를 열 예정이다.
서울 팝콘 마지막날인 28일 열리는 1:1 코스프레 대결 '얼티밋 코스프레 배틀' 역시 눈길을 끈다. 총 상금 1000만원이 걸린 이 행사는 코스튬 종류에 따라 △재봉·바느질 등 '니들워크' △아크릴·에바폼 등 '아머' △기계·광학 효과가 포함된 'FX(특수효과)'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