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팝콘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홀로라이브 영어권(홀로EN) 멤버 '타카나시 키아라'와 '하코스 벨즈'가 참여했다.
행사장에선 두 유튜버가 실시간으로 사전 준비된 각 질문에 대답하는 등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메인 행사 직후 멤버당 각 20명씩, 사전 추첨된 관람객에 한해 1:1 팬미팅도 진행됐다. 타카나시 키아라는 이날 "오는 9월, 한국 노래를 커버한 영상을 투고할 계획"이라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팬 미팅이 열린 메인 행사장에는 약 200명이 착석 가능한 자리 외에도 100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서서 행사를 관람했다. 팬 미팅 도중 유튜버들이 걸그룹 트와이스의 'FANCYU' 등을 불렀을 때에는 많은 이들이 이를 따라 부르는 '떼창'이 나오기도 했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홀로라이브' 부스에도 관객들이 몰렸다. 팬 미팅에 참여한 두 멤버 외에도 가우르 구라·왓슨 아멜리아·호쇼 마린·미나토 아쿠아 등 홀로라이브 다른 유명 멤버들의 의상을 입은 코스튬플레이어들이 자진해 포토타임을 갖기도 했다.
한 관람객은 "1달전 콜라보 카페에 이어 홀로라이브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미디어 기업 애니플러스가 지난달 21일 서울 합정·부산 서면 등에서 선보인 '홀로미스 카페'를 의미한다. 홀로미스는 키아라·구라·왓슨 등 홀로EN 1기의 유닛명이다.
홀로라이브 외에도 이번 서울팝콘에는 마로스튜디오의 '브이앤유(V&U)', 크리에이터버스 '브이럽(V-LUP)' 등 국내 버추얼 유튜버 업체들의 부스도 마련됐다. 특히 브이럽의 부스에선 버추얼 유튜버 '이주인' 등 소속 유튜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 미팅을 진행했다.
또 계원예술대학교와 영상 기술 기업 구구아지트의 합동 부스, 스콘의 캐릭터 솔루션 브랜드 '미츄(Meechu)' 등의 부스에선 3D 버추얼 유튜버 아바타를 시연하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다양한 기업들도 버추얼 유튜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협업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버추얼 유튜버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도 버추얼 유튜버 팬들이 많은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며 "이 정도면 한국에서 곧 '버추얼 유튜버 전문 행사'가 열릴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