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조계현 카겜 대표 "우마무스메 간담회 미흡했다…대단히 죄송"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0

조계현 카겜 대표 "우마무스메 간담회 미흡했다…대단히 죄송"

운영진, 17일 이용자 대표들과 면담…"합의 못했던 간담회"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가 18일 오후 9시에 올린 사과문.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카페이미지 확대보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가 18일 오후 9시에 올린 사과문. 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카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18일, 전날 자사 사옥에서 개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간담회가 미흡했던 것에 대해 사과 성명문을 발표했다. 지난 3일 대표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올린 후 15일 만의 일이다.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이날 오후 9시경 게재된 공지에서 조 대표는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목소리를 내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간담회 내용이 미흡했고 표현이 미숙했던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시우 사업본부장 등 운영진 5인은 지난 17일 경기도 판교 소재 카카오게임즈 사옥에서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 자율협의체, 이른바 '총대진' 7인과 약 8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진행했다. 해당 간담회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총대진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우마무스메' 국내 서비스가 원작이 나온 일본 등 타 국가에 비해 미흡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대변해온 이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마차 시위'를 필두로 수차례 트럭 시위를 전개하며 운영 개선, 간담회 개최 등을 촉구해왔다.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왼쪽)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 대표 자율협의체 소속 인원들과 9월 17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왼쪽)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 대표 자율협의체 소속 인원들과 9월 17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유튜브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 측은 △비상상황 대응 프로세스 마련 △로드맵 사전 공개 △직접적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약속하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으나 회담 중 "한정 이벤트가 게임 점검으로 조기 종료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는 개별 고객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표현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총대진 측이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이냐고 반문하자 사측은 "표현이 적절치 않았던 점 죄송하다"고 답하는 등 곤욕을 치렀으며 간담회가 마무리된 후 총대진 멤버 'Simon(닉네임)'은 "환불 소송을 강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달 1일, '우마무스메' 과년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과 일련의 사건들에 관해 질의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게임사와 이용자 간 의견을 민주적 공론의 장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한 사례"라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국으로 이어진 점이 안타깝다"고 평했다.

조계현 대표는 "간담회에서 말씀드린 개선안의 경과·내용을 투명하게 공개,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부합시켜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신뢰를 하나씩 쌓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