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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유럽 가스공급 재개, 푸틴 대통령 "노르트스트림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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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유럽 가스공급 재개, 푸틴 대통령 "노르트스트림 작동"

유럽 원한다면 "가스관 뚜껑만 열면 돼" 푸틴 특별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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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이 밝혔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서 "노르트스트림-2를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노르트스트림-2의 2개 관 중 1개는 가스 공급을 위한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관의 공급 용량은 연간 270억㎥ 규모"라고 설명했다. 유럽이 가스를 원한다면 뚜껑만 열면 된다고 역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2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노르트스트림-2를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은 유럽에 있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누출 사고 후에도 손상되지 않은 관을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검사 결과 안전한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으며, 그뿐만 아니라 파손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도 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그러면서 "공은 유럽연합(EU) 쪽 코트에 있다"며 "EU가 원한다면 뚜껑을 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노르트스트림으로 공급되는 가스를 흑해 방면으로 돌림으로써 튀르키예(터키)를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허브로 만들 수 있다는 제안도 내놨다. 노르트스트림-1은 고장 수리를 마친 터빈이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으로 반환되지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추가 고장을 이유로 지난달 초부터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말 완공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작동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한 뒤 제재 대상이 돼 한 번도 가동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지난달 말에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의 노르트스트림-1·2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4곳에서 누출이 발생해 대량의 가스가 대기로 방출됐다. 러시아는 이 사고로 미국이 유럽을 약화시키고 비싼 에너지를 수출함으로써 이익을 볼 수 있다며 미국을 사고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과 유럽이 추진하는 에너지 가격 상한제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는 제도를 도입하는 국가에는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