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하면 위법이 아니라면 그 어떤 게시글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불건전한 게시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광고주들이 트위터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외신은 미국 최대 광고 대행사 중 하나인 인터퍼블릭그룹이 그룹 소속 마케팅조사기업인 IPG미디어브랜드에 최소 일주일 동안 트위터에 모든 유료 광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광고를 중단한 것은 IPG 뿐만이 아니다. 28일 자동차 제조기업 제너럴 모터스(GM)도 "새로운 소유권 아래서 플랫폼의 방향성을 이해하기 위해"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광고주들의 우려대로 트위터의 환경은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네트워크 감염 연구소(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머스크가 10월 28일 트위터를 상장폐지한 이후 이 사이트에는 인종차별적 및 기타 증오성 트윗이 급증했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의 이탈을 유료화 서비스 강화로 대응하는 듯 보인다.
트위터는 1일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의 요금을 기존 월 4.99달러에서 월 8달러로 3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국민에게 힘을! 블루는 월 8달러"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나 머스크의 자문 투자가 제이슨 칼라카니스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20만명의 80% 이상이 "계정 인증을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유료화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게 증가하면서 머스크의 유료화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