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GA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소재 마이크로소프트(MS) 시어터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시상식 주관자인 게임 기자 출신 쇼 호스트 제프 케일리가 올해에도 진행자 역을 맡는다. 개막식은 미국 현지 시각 기준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 기준으로는 9일 오전 9시 30분 열린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GOTY 부문에는 출시일 순서대로 △소니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프롬 소프트웨어 '엘든 링'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 '스트레이' △닌텐도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제노클) 3' △아소보 스튜디오 '플레이그 테일: 레퀴엠' △소니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 6개 게임이 후보로 올랐다.
업계인들은 대체로 이번 GOTY의 후보 중에선 '엘든 링'과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게임 전문지 엑스파이어가 대표적인 예시로, 두 매체 모두 이번 TGA 예고 기사에서 두 게임의 대결을 강조했다.
미국 게임 리뷰 통계 사이트 오픈 크리틱에 따르면, '엘든 링'과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평점은 100점 만점에 각각 95점, 94점으로 올해 출시작 중 1위, 2위를 기록했다. 다른 후보들의 경우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와 '제노클 3'는 88점, '플레이그 테일'과 '스트레이'는 84점이었다.
'엘든 링'은 고난이도 액션 게임의 대명사 '다크소울' 시리즈의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가 올 2월 출시한 게임이다. '다크소울'과 같은 고난이도 전투에 오픈월드, 낮과 밤 등 시간 변동 등의 콘텐츠를 더했다. 퍼블리셔사 반다이 남코에 따르면 출시 3달만에 1340만장이 판매되며 '플래티넘 셀러' 반열에 올랐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2005년 명맥이 시작된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시리즈의 주인공 '크레토스'가 북유럽 세계에서 아들 '아트레우스'와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소니 산하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아 이달 9일 출시된 이 게임은 2020년 9월 최초로 공개된 시점부터 출시 직전까지 큰 기대를 받아왔다.
한국에선 지난해 TGA에서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모바일 게임상 후보로 오른데 이어 올해 넥슨 'DNF 듀얼'이 격투게임상 후보로 등록됐다. 또 e스포츠 선수상 부문에서 '쵸비' 정지훈과 '페이커' 이상혁이 오르는 등 한국 프로게이머와 구단들이 후보로 올랐다.
국산 게임 외에도 한국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중국 미호요의 '원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모바일 게임상, 우수 서비스 게임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더 게임 어워드는 미국 방송국 스파이크TV가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한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드'를 전신으로 한 행사다.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 국제 게임개발자회의(GDC), 상호예술과학원(AIAS)의 시상식 등과 더불어 게임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시상식이다.
TGA는 MS·소니·텐센트·닌텐도·밸브 코퍼레이션·AMD 등 13곳의 게임사·유관기관 경영진이 자문위원회로 참여하며 세계 각국 100개 이상의 매체들이 심사위원진으로 참여한다. 또 회원 가입을 한 누구나 원하는 게임에 투표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