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따르면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를 방문해 팀 쿡을 만났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애플이 트위터의 광고를 중단한 데 이어 앱스토어에서도 트위터를 퇴출시킨다는 소문이 돌자 애플이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나? 팀 쿡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애플은 트위터 최대 광고주로 올해 1분기에만 트위터에 광고비로 4800만 달러(약 637억원)를 썼다. 이런 애플의 이탈로 트위터가 받은 타격은 상당하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광고주들은 트위터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이는 주로 머스크가 플랫폼의 콘텐츠 조정팀 대부분을 해고하면서 플랫폼에 혐오 발언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애플과의 갈등에서는 머스크가 애플의 아픈 곳을 찔렀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인앱 결제 시스템과 일방적인 30% 수수료는 최근 여러모로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CEO,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 등도 애플 비판에 힘을 보탰다. 이후 플로리다 주지사이자 미국 공화당 의원인 디샌티스가 애플 등 미국 빅테크의 문제에 의회가 개입할 수 있다며 힘을 보탰다.
애플 입장에선 이 문제가 부각이 되면 될수록 불리한 상황이다. 애플은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와 물밑에서 협상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